건강한 생활

봄철 나른함. '춘곤증'에 대하여

인디고차일드 2018. 3. 13. 15:58

오늘 날씨가 따뜻하여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을 알아보니 17도였습니다. 내일 낮 최고 기온은 20도라고 합니다. 이제 정말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려고 하나 봅니다. 봄이 되면 몸이 노곤해지고, 이상하게 밥만 먹고 나면 잠이 솔솔 오고, 눈꺼플이 무겁습니다. 이번 주제는 봄철 몰려오는 춘곤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춘곤증의 영어 이름은 spring fever입니다. 봄의 나른함으로 번역하면 될 것 같습니다. 봄이 되면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쉽게 피곤해지고, 밥만 먹으면 잠이 오고, 오후 시간만 되면 졸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일도 하기 싫고, 모든 것에 의욕이 안 생기고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일컫는데, 춘곤증은 어떤 병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의학용어가 아닙니다. 계절은 변화하였는데, 겨우내 굳었던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봄철에 느끼는 피로한 증상이라고 불려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원인

신체는 겨울 동안 활동을 줄였던 신진대사 기능 등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며 생기는 피로증세이며,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입니다. 과로를 했거나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혹은 나이가 많을 경우에 춘곤증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은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 동안은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해가 길어져 수면시간은 줄어들게 되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더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게 되면 비타민 B1, 비타민C를 비롯한 무기질 등의 영양소 필요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비타민이 부족하면 춘곤증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보통 봄에는 생활 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이 바뀌게 되는데, 졸업, 취직,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봄이 오게 되면 잦은 피로와 점심을 먹고 난후, 오후에 졸음이 쏟아져 옵니다.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권태로움,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두통이나 손발 저림, 불면증, 눈의 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방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잠을 설친 경우 점심 식사 후 짬을 내어 20분 정도 낮잠을 자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 중에 못 자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하여 주말에 몰아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히려 피로를 더 가중시킬 수 있는 행동입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가량 늘어납니다. 만성 피로가 되면 식욕 저하가 오는데, 이때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보리, 콩, 땅콩, 잡곡류, 견과류에는 비타민 B1가 많고,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C가 많습니다. 우유와 달걀, 생선 등에는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오전에는 물을 많이 마셔주고, 필요한 영양소를 식사에 잘 분배되도록 하고 아침은 꼭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이 바쁘다 보니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럴 때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 보조 식품을 따로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식사와 더불어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도 필요합니다. 운동은 본인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이나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곤함이 역으로 몰려올 수 있습니다. 수영이나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고, 일주일에 3~5회, 1회 운동으로 30~50분이 적당합니다.

음식

1. 딸기 : 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입니다. 비타민C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어서 항 스트레스 비타민이라고 불립니다. 그 외에 감기, 피부, 면역력 향상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콩나물 : 콩나물은 어떤 채소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콩나물의 머리 부분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몸통은 비타민C, 비타민B1, 비타민B2가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효과적입니다.
3. 더덕 : 더덕에는 인삼 못지않게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과 반응하면 거품이 일어나는 사포닌은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혈액순환에도 좋으며,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하여 원기회복에 효과적입니다.
4. 감자 : 면역력 생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 B2, B5, C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감자에 함유된 비타민C는 전분 입자에 싸여있어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습니다. 비타민 B 군은 춘곤증을 해결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합니다.
5. 바나나 : 아침 식사 대용으로 바나나를 먹으면 좋습니다. 바나나에는 비타민 B6가 풍부한데, 이것은 뇌가 활동하는데 필수적인 에너지원인 당을 공급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비타민A 또한 풍부하여 봄철 환절기에 저하되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에 식이섬유는 포만감도 주고, 염증을 완화해주고, 체력 보충에도 도움을 줍니다.
6. 쑥 :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A, B, C가 골고루 들어 있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줍니다. 비타민A인 카로틴 함량이 높아 면역력을 키우는데 좋고, 칼슘,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7. 봄나물 : 줄어든 입맛을 키워줄 봄나물은 춘곤증에 효과적입니다. 그중 냉이가 효과가 좋은데, 냉이의 잎 부분에 비타민 A, B2, C가 풍부하여 피로 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데도 효과가 좋습니다. 이외 달래, 돌나물, 취나물, 미나리 등 봄나물들이 효과적입니다.
8. 시금치 : 비타민이 풍부하고 엽산, 철분, 루테인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엽산은 신경을 안정시켜 우울증을 줄여주고, 루테인은 강한 항산화제로 춘곤증을 이기는데 효과적입니다.
9. 브로콜리 :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비타민C는 면역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어 피로회복에 효과적입니다. 그 외 비타민 B1이 풍부하며 비타민A, B2, 칼륨, 인,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효과적인 항산화 식품입니다.
10. 미역 : 미역은 봄철 황사로 인하여 몸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해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알긴산, 후코이단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다시마, 파래, 김 등 해조류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줍니다.

지금까지 춘곤증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곧 꽃들이 만개하는 따뜻한 봄이 옵니다. 봄철 건강에 대비하여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