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에 여러 번 편도선염에 시달립니다. 편도선염에 걸리면 고통이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아픕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린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면역력 관련된 약들을 복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걸리는 이유나 제대로 된 예방법, 치료법 등은 알고 있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편도가 무엇을 하는 녀석인지, 편도선염이 왜 걸리는지와 예방법 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도란
사람은 목의 안쪽과 코의 뒷부분에 바깥으로부터 침입할 수 있는 세균 등의 물질에서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 크기가 큰 조직으로 대표적인 것이 편도입니다. 편도는 사람 입안 양쪽에 붙어있는 신체기관으로서 정식 명칭은 '구개편도'이나, 의사 같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보통'편도선' 혹은 '편도'라고 많이 부릅니다. 편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몬드인데, 편도의 생김새가 마치 아몬드와 같아서라고 합니다. 코의 안쪽, 혀뿌리 등에도 편도는 존재하지만 우리가 주로 알고 말하는 편도는 목젖의 양옆에 위치하고 있는 구개편도라는 면역 조직으로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다 존재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직이 자연스럽게 퇴화하는 게 보통입니다. 목젖 양옆에 복숭아씨처럼 비대해진 채 남아 있는 경우는 그 사람이 어릴 때부터 잦은 편도선염에 걸렸을 경우가 큽니다. 잦은 편도선염에 시달리게 되면 섬유조직이 비대해진 채 남아 있게 됩니다.
기능
면역성 조직들은 흡수되거나 흡입되는 외부 병원체들에 대한 면역계통의 첫 방어선입니다. 편도는 표면에 M 세포라 불리는 특수한 항원 포착 세포가 있어서 병원체들이 만들어내는 항원들을 흡수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M 세포들은 편도 안의 기반이 되는 B 세포와 T 세포들에게 항원의 존재와 면역 반응이 자극된다는 것을 알립니다. B 세포들은 편도 안의 배중심에서 활성화되어 빠르게 확산됩니다. 이러한 배중심은 B 기억 세포들이 만들어지고 분비형 항체가 만들어지는 장소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편도는 T 세포라 불리는 T 림프구를 생성한다는 증거가 있으며, 가슴샘의 방식과 비슷한 면은 있지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유아기를 제외한 청소년기 이후 편도선이 직접, 간접적으로 면역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실하게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편도에는 아무런 기능이 없으며, 제거 수술을 해도 괜찮다는 입장이고, 한방 쪽에서는 편도선은 면역 기능의 최전방이며, 수술을 절대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편도선염이란
편도를 구성하는 혀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합니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하여 발생되며, 주 병원균은 폐렴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입니다.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기나 과로 등으로 몸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나 기후가 바뀔 때 발생되기 쉽습니다. 보통 감기, 상기도 감염(인후염)의 끝판왕, 최종 보스라고 불립니다.
원인
바이러스 감염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세균감염을 통해 일어납니다. 보통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며 위에서 말한, 과로로 인한 피로가 심할 때,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했을 때 등의 이유로 감염됩니다. 대부분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그 이후의 아이들은 세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급성 편도염은 대개 청년기나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하며, 다른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습니다.
증상
38.5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한 극심한 몸살 때문에 엄청나게 고통스럽습니다. 몸에 오한이 들어 춥고 떨리고, 목이 아파서 물을 삼키기도 어렵습니다. 몸살로 인한 두통과 온몸에 힘이 없고, 관절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혀의 표면이나 구강 내에 두껍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래나 침을 뱉으면 악취가 나는 좁쌀 크기의 노란 덩어리가 나올 수 있으며, 구강에서 이유 없이 냄새가 날 수 있고, 편도가 비대해져 목에 무언가 걸리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원래 붉은 살구색인 편도에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 편도 전체가 흰 막에 덮어지기도 합니다. 의사들은 이것을 보고 확정진단을 내립니다. 거울로 목 깊숙이 보고 편도에 흰 막이나 반점이 생겨있으면 편도선염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2~3일 정도 항생제와 감기약을 먹으면서 증상이 호전되고, 그 2~3일은 매우 힘듭니다. 그 후, 목이 조금 부어있는 것은 4~6일 정도 지속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집니다.
치료
치료의 방법에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진통제를 투여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나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만으로 충분합니다. 세균성 편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전신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페니실린, 에리트로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 등이 많이 사용되는데, 테트라사이클린은 학동기 아이들에게는 치아에 검게 착색을 일으키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편도절제술이 있습니다. 편도절제술은 재발성 편도염(만성 편도염)에서 가장 흔히 시행 되며 이 경우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다른 치료법을 충분히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3~4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하는 경우에 편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편도 비대로 인하여 치아 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골 발달의 장애가 생길 때에도 수술을 권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편도주위농양이 생긴 경우에도 수술의 대상이 되는데, 대부분 급성기를 피해서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구개수구개인두 성형술과 함께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며, 편도절제술 단독으로도 기도폐색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만 4세 이후에는 수술을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고, 소아과 의사들은 수술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합병증
급성 편도염은 대개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감염이 지속되면 편도주위염, 경부 및 심부 감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한 편도 주위의 부종은 기도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먼 장기들인 폐, 뇌, 심장 등으로 감염이 퍼질 수도 있습니다.
예방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외출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으며, 수시로 양치 및 소금물로 가글을 해서 구강과 목을 청결히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좋고, 평소 만성 편도선염이나 편도비대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환절기에 지나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분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여 편도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편도선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적정 습도를 유지하며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염에 좋은 음식
편도선이 부었을 때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미역국, 푸딩, 우유 등 부드러운 음식은 목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면 염증이 생긴 목 주위를 따뜻하게 하여 통증을 줄여줍니다.
1. 도라지 :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활성화시켜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므로 편도선염 개선에 좋습니다. 도라지를 따뜻한 차로 마시면 목을 달래주어 목감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2. 배 : 배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좋다고 합니다. 또한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하여 기관지염, 기침, 가래를 다스리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배를 통째로 갈아 차로 만들어 먹으면 목이 편안해집니다.
3. 매실 : 매실은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열 때문에 생긴 갈증을 해소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해독작용으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어 부은 목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유자차 : 유자에는 레몬의 3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리모넨 성분이 들어있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며, 비타민C와 구연산은 기관지 건강과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5. 모과차 :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천식에 좋아 폐렴, 기관지염, 감기 등 기침을 심하게 할 경우 섭취하면 가래를 없애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대추차 :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염증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7. 무 : 무는 해열 효과를 가지고 있고, 기침, 가래에 좋습니다. 감기 초기 목구멍이 간지럽고 부어오르는 증세에 무를 갈아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8. 맥문동 : 맥문동은 마른 기침과 가래를 해소해주고, 기침을 멈추게 합니다. 편도염이 심한 사람들은 맥문동차를 수시로 마시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편도선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편도선염에 자주 걸리시는 분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편한지 잘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편도 예방법과 좋은 음시을 참고하여, 평소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들이셔서 함께 편도선염에서 탈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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